착각과 환각, 그 원인과 예시
지각(perception)이란 과거의 경험과 물리적 자극 사이를 조직화하고 해석하여, 그 물리적 자극 자체의 사실 그대로를 파악하고 심리적 정보로 변환하는 과정을 말하며, 감각자극이 의식하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각장애는 외부에서 수용된 자극을 잘못 판단하는 ‘착각(illusion)’이 있고, 없는 자극을 있는 것처럼 지각하는 ‘환각(hallucination)’ 등이 있습니다. 착각과 환각에 대해서 심리학적 분석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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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착각(illusion)
착각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자극을 잘못 해석하여 지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서 외부에서 들어온 자극에 대해 감각기관의 지각과 부호화 하는 전달과정은 정상적이지만, 뇌에서 이를 통합하고 해석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실제의 외부대상을 왜곡한 채로 인식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강한 감정이나 욕구 및 충동으로 인한 심리적 혼란 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정신역동 의학적 관점에서는 강하게 억압된 무의식적 요소들이 작용하여 착각을 일으킨다고 보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죄의식이 강하면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하는 소리를 자신에게 대한 비난의 소리로 지각하는 경우나, 자연스러운 바람 소리를 자신을 채찍질하는 소리로 지각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물론, 기질성 뇌증후군(organic brain syndrome)과 같이 뇌에 병변이 발생해 혼돈된 상태이거나 다른 신체적 장애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착각은 신경전달의 착오에 의해서 착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형태로 증상이 드러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거시증은 사물이 크게 보이는 것을 말하며, 미시증은 사물이 작게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처럼 음악소리에서 음표나 색채가 보이는 등 다른 형태의 감각으로 지각되는 것을 공감각이라고 하며, 자신이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지는 등의 상태가 착각으로 일어나기도 합니다.
2.환각(hallucination)
실제 감각기관을 통해 들어온 외부 자극이 없음에도 마치 외부에 어떤 자극이 있어서 지각된 것처럼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환각은 정상적인 상태에서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 때, 마치 전화벨소리를 들은 것 같은 경험, 휴대폰의 진동을 느꼈던 것같은데, 휴대폰에 어떤 연락도 오지 않았던 경험 있으실겁니다. 혹은 잠이 들려고 할때나 잠에서 깨려고 할때, 심한 피로나 스트레스가 가중될때 환각을 찰나에 일시적으로 경험할 때도 있습니다.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실제 있는 것처럼 느끼는 ‘감각’은 환청, 환시, 환촉, 환미, 환취가 있습니다.
1)환청(auditory hallucination)
환각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경우로, 실제로 소리가 나지 않았는데, 말이나 소리가 들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들리는 소리는 단순한 소음부터 뚜렷한 말소리 까지 다양한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의식이 명료한 상태에서 들리는 경우에는 정신분열증(조현병)이나 정동장애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무의식적 욕구나 심리적 상태, 기분등이 투사되어 환청이 반영되기에, 망상이 있는 환자들에게 그 내용이 일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정신분열증의 경우, 어떤 행동을 하라고 지시거나, 자신을 해지도록 모의 하는 말소리를 듣거나, 자신을 비난하고 욕하는 피해적 내용의 망상과 밀접합니다. 또 우울증 환자에게도 환청이 들릴 수 있는데, 예컨대 “ 너 때문에 세상이 망할거야. 너는 살 필요가 없어” 라는 식으로 자신의 죄책감과 연관되어 들리거나, 자신을 꾸짖고 얕보는 등의 말소리가 들릴 수 있습니다. 반대로 조증의 경우 고양된 망상에 의해서 “너는 예수다,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와 같이 스스로를 위대한 인물 또는 신적인 존재로 자각하게끔 환청이 들리기도 합니다.
환청이 들리는 경우, 주변에서 믿지 않기에 환청이 들리는 것을 숨기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실제로 “환청이 들려요.”라는 표현 뿐만 아니라, 허공을 보며 웃거나, 혼자 중얼거리며 대화하는 듯한 비언어적 행동이 있는지 주의깊게 관찰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2)환시(visual hallucination)
환시를 느끼는 사람들은 실제로는 없는 사물인데,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흔하게는 작은 벌레나 신, 악마 또는 괴물 등이 보인다고 합니다. 진전 섬망, 열성 섬망, 코카인 중독 등 기질성 뇌증후군에서도 자주 볼 수 있으며, 뇌의 후두엽피질(occipital cortex)에 국소적 문제가 있을때에도 환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측두엽이나 두정엽에 병변이 있을 경우에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환각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환청만큼이나 환시도 흔하게 경험하며, 환청만 나타날 때보다 환시가 나타날때 그 심리적 혼란 상태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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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환촉(tactile hallucination)
환촉은 실제 자극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몸에 닿거나, 찌르거나, 누르는 등의 감각과 성적 접촉을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작은 곤충이 피부 밑에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거나, 내장이 팽창되는 느낌을 가지기도 합니다. 대체적으로는 올코올 중독, 진전섬망, 코카인 중독에서 흔히 나타나며, 정신분열증에서 나타나느 경우, 자신이 겁탈 당했다는 성적 망상과 이상 감각을 동시에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4)환미(gustatory hallucination)
실제로 없는 맛을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컨대 자신의 뇌기능을 손상시키기 위해서 밥에 독약을 탔다고 하거나, 이상한 맛을 느껴서 그에 대한 불편감을 호소 하는 것이 이 환미 증상의 주된 호소 양상이 있습니다. 주로 환미는 한취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피독망상과 연관성이 있습니다.
5)환취(olfactory hallucination)
환후라고도 불리우는 환취는 실제로 냄새가 나지 않는데, 존재하지 않는 냄새를 느끼는 환각을 의미합니다. 환취를 경험하는 경우, 자신의 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에, 주변 사람들이 피한다고 생각하거나, 성과 관련한 냄새, 썩은 내가 자신의 몸에서 난다고 지각하는 경우가 환취의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각장애에 대해서 상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출처: '배움', 이상심리학 교안 5주차 증상학,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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