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의 정의와 지적 장애(지능 장애)에 대한 설명

  지능이란 한 마디로 설명하기란 어렵습니다. 우리는 보통 일반적으로 지능하면, IQ(Intelligence Quotient)를 먼저 떠올리는데, 지적 능력 또한 지능에 속하지만 더  광범위하게는 주변 환경에 적응하는 적응력, 자신의 사고 과정을 잘 이해하고 제어하는 능력, 그리고 현재의 상황 판단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통합해 나가는 일명 '메타 인지(meta-cognition)' 능력을 의미합니다. 지능은 주변 환경과 교육 및 훈련 을 통해서 변화할 수 있으며, 개인의 동기(motivation)와 정서적 안정 및 성숙의 정도에 따라서 발달요인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지능은 단순히 지식 축적의 단위라고 할 수가 없으며, 여러 측면에서의 ‘적응 수준’을 의미한다고 포괄할 수 있습니다. 

ⓒLarm Rmah, 출처 unsplash


1.지능장애의 정의와  지적 장애의 분류

지능장애(Intellectual Disability)는 엄격히 말하자면 표준화된 지능검사에서 70미만의 IQ(Intelligence Quotient, 지능지수)를 나타내며, 학습 및 적응에 어려움을 나타냅니다. 표준화된 지능검사에서 산출되는 지능지수는 평균이 100이며, 표준편차는 15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70점이라는 지능지수는 평균 점수로부터 2배의 표준편차만큼 낮은 점수에 해당하는 지능 수준을 의미합니다. 

DSM-5에서는 지적 장애를 지적 기능과 적응 기능의 결손이라고 정의합니다. 지적 기능이란 추리와 문제 해결, 계획과 추상적 사고 · 판단을 의미하며, 학습 및 경험을 통한 학습을 모두 포괄합니다. 적응 기능이란 가정, 학교, 직장, 지역 사회와 같은 다양한 환경에서  의사소통과 사회적 참여 및 독립적인 생활과 같은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지적 장애는 표준화된 지능 검사(이하 IQ)와 임상 평가에서도 지적 기능의 손상이 나타났을 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사회적 참여 및 독립적인 생활 양식을 갖는 것에 한 가지 이상 손상이 있을 경우 지적 장애로 진단합니다. 지적 장애는 그 심각도에 따라서 분류됩니다. 

경도 발달장애는 지적 장애 3급으로, IQ 50~69에 달하며, 전체 발달 장애 환자 중 약 70 ~ 75%를 차지합니다. 사회적 상호작용 및  언어 이해와 표현 등에 일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교육을 통해서 일상생활의 기본 자립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중증도 발달 장애는 지적 장애 등급 2급으로,  IQ 35~49에 해당하며, 전체 발달 장애 환자 중 약 20%를 차지합니다. 상당한 발달 지연과 기능적인 어려움을 겪으며, 학업 및 사회적 상호작용과 일상 생활 기술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상생활의 자립성이 제한되며, 지속적인 개별 훈련과 특수 교육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가장 심각한 단계인 고도 발달 장애는  지적 장애 등급 1급으로, IQ 34 이하를 말하며,전체 발달 장애 환자 중 약 5%를 차지합니다. 심각한 발달의 지연을 경험하며, 기능적인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학업과 사회적 상호작용, 자기 돌봄 등 일상 생활의 대부분에서 완전 보호를 해야 하며,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2. 원인

지적 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합니다. 주요한 원인으로는 유전자 이상, 임신 중 태내 환경의 이상, 임신 및 출산과정의 이상, 후천성 아동기 질환을 경험하거나 열악한 환경적 요인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Braňo, 출처 unsplash




1)유전자 이상

약 5%에 해당하는 지적 장애가 유전자의 이상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유전자의 돌연변이, 방사선, 약제 및 화학물질, 바이러스 등에 의한 염색체 이상은 심한 정도의 지적 장애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지적 장애는 독특한 외모를 가진 다운증후군이 있고, 취약 x 증후군(Fragile X syndrome), 클라인펠터 증후군(Klinefelter Syndrome), 터너 증후군 등이 있다. 


2)임신 중 태내 환경 이상

지적 장애의 약 30%에 해당하는 지적 장애자는  임신 중 태내 환경의 원인으로 유발되었다고 합니다. 임신중인 어머니가 약물을 복용하거나, 감염성 질환에 걸렸을때, 태내에 있는 자녀가 지적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Wilson(1973)에 따르면, 아스피린, 키니네, 인슐린, 여성호르몬제나 헤로인, 모르핀, 알코올, 코카인, 니코틴 등과 같은 다양한 약물이 지적 장애에 영향을 미칩니다. 


3)임신 및 출산 과정 이상

지적 장애의 약 10%에 해당하는 지적 장애자는  임신 과정 및 출산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유발되었다고 합니다. 태아나 신생아의 뇌발달에 필요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질을 적절하게 공급하지 못하면 지적 장애가 발달할 수 있습니다. 태아나 신생아의 두개골절과 같이 물리적 외상을 경험하거나, 조산이나 난산, 출산 시의 무산소증 등도 영향을 받습니다. 


4)후천성 아동기 질환

지적 장애의 약 5%가 이 요인에 의해 유발되었습니다. 뇌에 영향을 주는 여러 감염질환이나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납과 같이 독성물질 섭취 역시 지적 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밝혀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적 장애의 약 15~20%는 열악한 사회적 환경에 의해서 지적 장애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으며 빈곤한 가정의 경우, 지적 자극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여 이 지적 장애로 발달할 수 있는데, 경미한 지적 장애를 나타낼 수 있으며, 자폐증과 같은 아동기 정신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지능장애를 보이는 아동을 치료하는 목표와 방법은 지적 장애 수준에 따라 결정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적응 능력을 학습시키고, 이러한 적응 능력이 유지되도록하는 것을 목표로 삼습니다. 지적 장애는 신체적 이상에 의해서 발달할 수도 있기때문에 신경학적 평가와 더불어서 지능을 비롯한 심리 평가를 진행한 후에 적절한 교육과 재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한한 지적 장애 유무를 판단한 후에 조기에 집중적인 교육을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댓글